양성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부단장, “2021년 30개 예비창업자 지원, 초기창업패키지 등 연계 사업까지 연결해”

입력 2022-03-16 10:32   수정 2022-03-16 10:3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2011년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된 인천대학교는 올해로 12년째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대학교는 2021년 30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했다. 양성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부단장은 “기업별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마케팅 지원,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며 “인천대학교가 육성한 30개 기업이 2022년 1월 기준 매출 9억7000만원, 고용창출 56명, 투자유치 9000만원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8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양 부단장을 만났다.


양성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부단장
인천대학교 생명공학부 나노바이오전공 교수(2014~현재)
㈜지브레인 대표이사(2019~현재)
존스홉킨스 대학교 신경과학과 연구원(2013~2014)
일리노이대학교 신경생리학 박사(2003~2008)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만의 강점이 있다면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 공고일 기준으로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대학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다양한 연계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외에도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를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천테크노파크, 인천항만공사 등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기업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제공하는 평가 가이드에 따라 선발한다. 기업은 서류접수 후 서류평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선정한다. 창업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선발은 전담 기관이 제공하는 평가 매뉴얼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아이디어다. 얼마만큼 참신하고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아이디어는 충분히 검증받는 것이 좋다. 예비창업자들의 경우 인천대학교가 주관하는 창업 교육에 미리 참여해서 사업계획서 작성법,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방법 등의 강의를 먼저 듣는다면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시 서류작성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공고문의 지원 자격 조건도 잘 확인해야 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업공고일(2월 24일) 기준으로 창업 경험이 없거나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이 없어야 한다.”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예비창업자들은 기업 설립부터 직원 채용, 인건비, 지급, 세금 문제, 외주 업체 발굴, 계약 시 유의 사항 등 창업 과정에서 겪는 모든 것을 어려워한다. 인천대학교는 예비창업자들이 겪는 이런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법인설립, 스타트업 세무 회계 관리 전략, 스타트업 노무관리 전략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예비창업패키지의 장점 중의 하나는 멘토가 생기는 것이다.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는 창업지원 경력 5년 이상 전담 인력이 멘토 역할을 한다. 창업자 10~12명당 1명씩 배정해 사업 관리, 사업비 집행 등을 밀착관리 해 창업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2019년 기업이었던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와 2021년 기업인 전경아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 대표를 꼽을 수 있다. 권 대표는 ‘모듈화된 테니스 볼 머신’이라는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했다. 큐링이노스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을 발판으로 스포츠 산업 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됐다. 이후 아이피에스벤처스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8명의 고용 창출과 소정의 매출도 달성했다.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은 청소년부터 사용할 수 있는 비건 립 틴(teens)스틱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2021년 7월에 창업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기준 6억원의 매출 실적을 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인천대학교는 크게 3가지 교육을 진행한다. 첫 번째 역량 강화교육은 예비창업자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이다. 총 16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커리큘럼은 아이디어 보완 및 비즈니스모델(BM) 구체화, 기술창업 실무, 마케팅 분야 등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는 심화 교육으로 맞춤형과 개방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맞춤형 심화 교육으로는 기업경영 시뮬레이션을 학습한다. 창업자들은 기업의 마케팅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도출해 경영 목표, 실천 전략 등을 수립한다. 개방형 심화 교육은 스포츠 분야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다. 스포츠 산업의 경영가로서 논리적 분석 능력 함양과 시장접근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 교육은 멘토링 교육이다. 창업자들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종료 후 지원받을 수 있는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스포츠산업 창업도약센터’ 등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멘토링해주는 교육이다.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기업을 대상으로 재정비 멘토링도 지원한다.”

기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투자유치는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인천대학교는 기업들의 투자유치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 교육을 진행하고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VC)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투자 동향 파악, 멘토링, 기업설명회(IR) 등도 운영한다. 특히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21년 2억원의 투자금을 출자해 간접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5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직접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목표가 있다면
“지역 내 예비창업 기업을 10개,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 분야 특화기업 5개 이상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평균 1.2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대학교는 지난해부터 창업 교육 스타트업 칼리지(Startup College)를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 칼리지는 인천대학교가 대학에서 처음 시도하는 창업 교육 방식이다. 수업은 기업의 과제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타트업 칼리지가 잘 정착한다면 in캠퍼스 취업이 이뤄질 수 있다. 올해에는 스타트업 칼리지를 바탕으로 인천대학교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인천대학교 졸업생을 채용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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