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의원은 16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며칠 사이에 갑자기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조만간 입장을 밝히기 전까진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저를 아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저는 마음이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자꾸 관련 보도가 나오니까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이번 달이 가기 전에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입을 닫고 있으니 자꾸 이야기가 나온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후보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다. 두 차례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거물급' 정치인인 점과 다른 국민의힘 인사들에 비해 '개혁 보수'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집값 문제 등 부동산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돼, 유 전 의원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반영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뿐이다. 5선 출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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