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타트업 브이에이코퍼, 설립 13개월 만에 유니콘 등극
메타버스 스타트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됐습니다. 창업 13개월 만에 유니콘 반열에 오른 것인데요. 국내 스타트업으로서는 최단기 기록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NHN, 컴투스, LG전자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지난해 설립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시각특수효과(VFX)를 활용한 3D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현실 세계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가상 배경을 실시간으로 병합해 촬영하는 기법입니다. 창업자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 AHC 운영사 카버코리아를 이끌었던 이상록 스탠더스 회장입니다. 지난해엔 1만5000㎡ 크기의 연구소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을 열기도 했습니다. 향후 확장현실(XR)과 라이브커머스, 영화와 드라마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자율주행 로봇 만드는 베어로보틱스, 시리즈B 라운드로 1000억원 조달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주도해 미국 투자사 클리블랜드애비뉴, KT,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5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 서빙 로봇인 '서비' 양산을 시작했는데요. 서비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손님 테이블까지 음식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판매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파리크라상, TGIF, 빕스, 온더보더, 서리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로봇 공급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파트너사인 KT를 통해 방역 로봇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약사가 만든 건강식품' 킥더허들, 8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킥더허들이 한화자산운용, 나우IB로부터 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2억원이 됐습니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1200억원으로 평가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9월 투자 유치 때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규모입니다.
2018년 설립된 킥더허들은 약사가 설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를 내놨습니다. 유산균, 여성 질 유래 유산균, 밀크시슬 유산균 등 30여 종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약사와의 상담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인 '팟타민'도 주요 사업입니다. 팟타민은 제휴한 오프라인 약국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약사와 일대 일 화상 상담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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