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신한금융투자 GIB총괄 각자대표 사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IB 부문을 총괄해온 정통 증권맨이다. 1965년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넘게 증권업계에서 기업금융, IB 분야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IB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으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의 통합 과정에서도 안정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수년간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아시아신탁과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 인수, 자산운용사 통합 등은 물론 전문가 영입에도 힘썼다. 지난해 말에는 '라이벌'사인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통합 신한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자경위는 "자본시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랙 레코드를 쌓은 '빅 네임'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며 "조 사장에 이어 이번 김상태 사장 영입으로 자본시장 경쟁에 본격 동참할 수 있는 진용을 갖췄다"고 김 전 사장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기존 이영창 사장과 김상태 사장은 각자 강점을 가진 영역이 뚜렷한 만큼, 앞으로 전사경영관리, 리테일·자산관리(WM) 등 영업채널과 IB·기업금융 분야로 역할을 분담해 서로 협업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 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