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솔로몬이 팬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의혹에 대해 알맹이가 빠진 해명을 내놨다가 비판 여론이 지속, 결국 소속사 측이 재차 입장을 밝혔다.
n. C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국가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멤버 이솔로몬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로 인해 느꼈을 불편함과 답답함을 해결해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련의 사안들과 관련해 이솔로몬과의 대화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공개적인 해명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묵묵부답으로 대처했던 점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앞서 최근 이솔로몬은 팬이라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올리면서 팬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이솔로몬이 팬들이 보낸 옷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으며, 여자친구가 이를 SNS에 인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솔로몬에게 직접 묻기 위해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가 계정 차단을 당했다고도 했다.
또 팬들이 2600만원 상당의 커스텀 마이크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케이스 뒷부분에 팬덤명의 상징인 그림과 글씨를 넣으려 했지만, 이솔로몬이 자신의 이름만 새기고 싶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현재 이솔로몬은 사실과 다른 의혹이 사실인 양 커뮤니티와 기사를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안고 지내며, 비난과 오해로 인해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 본인 확인 결과 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을 타인에게 주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한 의혹 제기와 오해에서 비롯된 무분별한 추측, 사실과 다른 비난만큼은 재확산 되지 않도록 자제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는 팬들 의견을 들여다보고 수렴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에 앞서 이솔로몬은 논란을 의식한 듯 먼저 팬카페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솔로몬은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면서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핵심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한 사과문에 팬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소속사가 나서 재차 입장을 밝히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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