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칭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됐다.
18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코리안심포니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명칭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새로 바뀐 악단명 등기는 지난 17일 완료됐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다음 달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의 새로운 청사진 및 CI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국립예술단체의 역할 수행한다는 뜻을 담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악단명 변경안을 추진했고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악단명에 '국립'을 붙이려는 시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절차를 밟았다. 악단 내부 의견뿐 아니라 클래식계 원로 음악가,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KBS교향악단의 반발에 부딪혔다. '국립' 명칭 사용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한 것이다.
코리안심포니는 옛 국립교향악단 마지막 상임지휘자였던 고(故) 홍연택이 기존 일부 단원들과 함께 1985년 만든 오케스트라다. 2001년부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반주를 도맡았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는 "국립예술단체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국민문화 향수 확대 강화 및 국내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자긍심이 되는 악단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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