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과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해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해 자급제, 알뜰폰 고객이 증가하고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등 고객 소비패턴이 크게 변화한 한 해였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해지율 감소, ARPA(가구당 매출) 증대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 분야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해 사업 성과를 이어가겠다"면서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결합 상품, 장기 고객 케어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가치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지율 감축을 지속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핵심 기술 내재화와 조직 역량을 강화해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황 사장은 "B2C(기업 소비자간) 영역에서는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이용자 자발적 확산 구조를 구축하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B2B 영역은 기업인프라 사업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고객센터 등 사업을 기민하게 전개해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유플러스 주총에선 지난해 영업수익 13조 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 당기순이익 724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보통주 한 주당 3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00원을 포함, 총 550원으로 전년 450원에 비해 22.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다.
사외이사에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타비상무이사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남형두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문가다. 남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는다.
홍범식 부문장은 베인앤컴퍼니 아태지역 정보통신 및 테크 부문 대표 등을 지내며 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LG그룹 경영 전략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기여한 바 있어 LG유플러스 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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