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없이 해외 가자"…1시간 만에 90억 인기 폭발한 여행지

입력 2022-03-18 12:01   수정 2022-03-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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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부터 '입국 후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되면서 홈쇼핑에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들이 돌아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경우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분위기다.

CJ온스타일은 이달부터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한 결정이다.

실제 CJ온스타일이 지난 17일 판매한 여행사 교원KRT의 하와이 패키지여행 방송의 경우 1시간 동안 1200여 건의 주문이 몰려 주문금액이 9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방송은 CJ온스타일이 지난해 11월28일 진행한 유럽 패키지 방송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인 해외여행 방송이었다.

CJ온스타일은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가 사라지며 여행심리가 폭발한 결과"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방송을 늘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이 지난 13일 판매한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의 주문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 효과를 누린 사이판 여행상품의 경우 1시간 만에 사전예약 6700건이 몰렸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식품리빙부문장은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입국자에게 시행하던 7일간의 자가격리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오는 21일부터 해제할 계획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이 회사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281% 급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873%나 뛰었다. 특히 이 기간 괌 등 미주 노선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351%에 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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