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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하기 가장 좋은 때는 ‘거리에 피’가 흥건할 때다.”
19세기 영국 금융계를 주름잡았던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이렇게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마코 코리노빅 JP모간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로스차일드의 말을 인용하며 7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 2개를 꼽았다. 그는 “경기 후퇴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다”며 “시장의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종목은 태양에너지 장비업체 숄즈(종목명 SHLS)다. 태양전지판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전력망에 전달하는 데 필요한 전기균형시스템(EBOS) 기술과 장비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라인 퓨즈,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JP모간은 태양광 업체들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리서치 회사 테크나비오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은 2024년 4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마크 스트라우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고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성장 기업을 찾는 장기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스트라우스 애널리스트는 숄즈의 12개월 목표 주가로 35달러를 제시했다. 현 주가(20.42달러) 대비 71.4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팁랭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8명 중 6명이 숄즈에 매수 의견을 냈다.
바이오 기업 C4테라퓨틱스(CCCC)도 추천했다. 이 회사는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이용해 암, 신경변성 질환 등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개발 중인 신약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발성 골수종 등을 치료할 수 있는 IKZF1 표적 화합물 ‘CFT7455’가 주목된다.
IKZF1은 급성 림프성 백혈병에 관여한다고 밝혀진 유전자다. 이 약과 관련된 초기 데이터는 다음달 미국암학회(AACR) 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종양 치료제인 CFT8634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에릭 조지프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차별화된 치료제를 가진 C4테라퓨틱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시장에서 과소 평가받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C4테라퓨틱스의 목표 주가로 43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주가(23.98달러)보다 79.3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월가 평균 목표 주가는 이보다 높은 49.13달러다. 1년 안에 104.88%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팁랭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8명 중 6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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