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사업 네트워크 확장

입력 2022-03-21 15:14   수정 2022-03-21 15:15

GS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불확실성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GS그룹은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강조하는 사업 생태계는 GS 계열사 간 협업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교류 및 협력관계를 증진해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GS그룹은 바이오, 기후변화, 신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의 영역에서 투자 및 사업제휴를 통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확보해왔다. GS는 바이오 분야에서 LG화학, 포스코 등과 함께 산업용 바이오 재료 생산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휴젤 등 의료바이오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가고 있다.

전기차 충전 및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를 포괄하는 뉴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올해 국내 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GS벤처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GS그룹은 이미 2020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해외 법인인 GS퓨처스를 출범시켜 해외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GS벤처스 설립으로 GS그룹은 국내와 해외에 각각 CVC 자회사를 두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시장의 변화와 이를 선도할 혁신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허 회장은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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