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은 21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명을 '포스코스틸리온(POSCO STEELEON)'으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1988년 포항도금강판으로 출범한 이후 34년만에 사명에서 '강판'을 떼냈다. 포스코강판이라는 사명은 2008년부터 사용해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아연, 알루미늄 도금 강판,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는 표면처리 전문 제조업체다. 모회사인 포스코에서 생산한 냉연 강판을 도금, 도장 공정을 거쳐 전자, 자동차, 건축 등에 쓰이는 고급 철강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철강제품을 뜻하는 'Steel'과 완성을 뜻하는 'Complete', 철원료를 의미하는 'Iron'의 합성어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소재를 가공해 제품을 완성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의 특성을 반영했다.
기존 사명인 '포스코강판'은 이름의 모호함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포스코의 제품군 가운데 하나로 오인돼왔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 냉연, 후판 등 일반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잘못 여겨지기도 했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회사 정체성과 중장기적 목표를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사명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져왔다"며 "다방면의 검토 끝에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불연, 항균 컬러강판, 고내식 도금강판 등 친환경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 프리미엄 컬러 강판 브랜드 인피넬리를 런칭하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새로운 친환경적 요소를 가진 제품들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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