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작품이 역대 경매에서 예술 작품에 책정된 시작가 중 최고인 2억 달러(약 2430억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출품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오는 5월 진행되는 경매에서 앤디 워홀이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초상화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 초상화는 1964년 제작한 '샷 마릴린'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한 면의 길이가 약 91㎝인 정사각형이다.
스위스 미술상의 가족이 소장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이 가족이 사망하면서 경매에 나오게 됐다.
2억 달러는 역대 경매에서 예술 작품에 책정된 시작가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7년 4억5000만 달러(5470억 원)에 낙찰되면서 세계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의 경매 시작가는 1억 달러(약 1215억 원)였다.
크리스티는 성명을 통해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작품은 아메리칸 팝아트의 절대 정점이자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경매의 20세기 예술 부문 대표인 알렉스 로터는 "초상화 속 먼로의 얼굴에서 아름다움과 비극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감상자들이 20세기에 경험한 모든 것들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