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는 계획돼 있던 것이란 설명이다. 오는 26일 예정돼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유데나필’ 품목허가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주주들에 대한 성의표시로 무상증자를 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유데나필 신약 승인을 기다리며 고생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무상증자를 생각하고 적당한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며 “이번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으면서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유통물량이 적어 공매도 등의 세력이 쉽게 침투했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지온은 작년 3월 FDA에 선천성 심장 기형 수술(폰탄수술) 환자의 부작용 치료 신약인 유데나필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열린 FDA와의 회의에서 메지온은 유데나필의 신약 허가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회사는 앞서 이를 보완한 새로운 분석 결과를 제출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메지온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회사는 FDA의 요구대로 ‘슈퍼 폰탄’ 환자를 제외한 추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FDA에 관련 회의를 요청한 상태다. 일정이 잡히면 임상 설계(프로토콜) 등 상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도전인 만큼, 추가 임상 및 승인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임상 3상 경험을 기반으로 환자 수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 일정을 최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임상 비용은 내부 자금을 활용한다. 메지온 관계자는 “내부에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유상증자 등 시장에서의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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