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 도박 물의를 일으킨 지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TV조선 관계자는 22일 한경닷컴에 "슈가 현재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촬영 중이다. 방송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슈는 상습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자숙 중이었다. 그의 방송 출연은 무려 4년 만이다.
앞서 슈는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지인 두 명에게 각각 도박자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 과정에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받았다.
슈의 복귀설은 그가 지난 1월 SNS에 장문의 친필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슈는 "더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용기 내 글을 적게 됐다"며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십수년 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반찬 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을 하던 S.E.S로 처음 데뷔하던 24년 전 그 초심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삶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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