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인 이윤재 회장이 1979년 설립한 지누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이 주력 사업이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아니었다.
캠핑용품 사업에서 쌓은 압축포장 기술은 지누스의 퀀텀점프 기반이 됐다. 캠핑용품 사업의 한계를 느낀 이 회장은 압축포장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고민하다가 2003년 미국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매트리스 시장은 커다란 부피 그대로 근거리 배송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미국 내 생산이 불가피해 가격도 비쌌다.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를 압축포장한 후 배송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미국 공장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갖추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지누스 매트리스에 열광했다. 현재 지누스 전체 매출(지난해 1조1238억원) 중 온라인 비중은 80%에 달한다.
지누스가 특히 강점을 보이는 연령층은 온라인 구매가 친숙한 2030 소비자다. 지누스는 미국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먼저 찾는 매트리스로 자리 잡은 뒤 소파와 침대 프레임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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