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작년 10월 ‘KB마이머니(자산관리)’, ‘리브 똑똑(대화형 뱅킹 서비스)’ 등 기능에 따라 별도로 운영되던 7개 앱을 통합한 ‘뉴 KB스타뱅킹’ 앱을 선보였다. KB국민카드의 간편 결제, KB증권의 주식 거래, KB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등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도 함께 탑재했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 등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모은 ‘통합 앱’ 사례다. 카드사들은 A사의 앱 카드에서 B사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오픈페이’ 시스템을 이르면 상반기 구축하기로 하는 등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을 맺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배달 앱 ‘땡겨요’를 만든 것도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우리원뱅킹’ 앱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송해 주는 ‘마이 편의점 서비스’를, 농협은행은 꽃 주문·결제 서비스인 ‘올원플라워’를 선보였다.
은행권에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지주에 인터넷은행을 허가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