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47포인트(0.74%) 오른 3만4807.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43포인트(1.13%) 상승한 4511.61로, 나스닥 지수는 270.36포인트(1.95%) 뛴 1만4108.82로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상승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0.25%포인트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Fed의 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기준금리를 0.50%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도 보고서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날 2.32%를 웃돈 데 이어 이날 2.3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1%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3.9%를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 관련 종목만 하락했으며, 나머지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상승했고, 금융과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2% 이상 상승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회사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25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신원 확인 소프트웨어업체 옥타의 주가는 내부 관리 시스템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에 장중 7% 이상 하락했지만, 1%대로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Fed의 긴축 우려에도 시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해 잘 견디고 있다고 평가했다. US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은 CNBC에 "주식은 최근 며칠간 괜찮았다"라며 "이는 거시경제의 펀더멘털과 기업들의 기본 실적에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윌뱅크스 스미스 앤 토마스 자산운용의 웨인 윌뱅크스 공동 창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성장주의 약간의 반격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가격이 무너지면서 밸류에이션이 금리 우려를 압도하는 수준까지 훨씬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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