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다음달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방식을 확정해 발표했다.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는 개최국이 포함된 1번 포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포트는 대륙별로 나눴으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개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모두 FIFA 랭킹 순으로 포트를 배정했다.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조 추첨 역시 4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29개국만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이뤄진다. 현재까지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개최국 카타르까지 15개국이다.
FIFA는 오는 31일 발표되는 FIFA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참가국의 시드를 나눈다. 출전이 확정된 29개국 중 FIFA 랭킹 상위 7개 팀이 카타르와 함께 1번 포트에 들어간다. 개최국 카타르는 자동으로 A조 1번 자리가 배정됐다. 본선 출전 확정국 가운데 FIFA 랭킹 상위 8∼15번째 국가는 2번, 16∼23번째 국가는 3번 포트에 배정된다. 마지막 4번 포트에는 FIFA 랭킹 24∼28번째인 남은 5개국에 오는 6월 열릴 플레이오프(PO)에서 카타르행 티켓을 가져갈 3개국이 포함된다.
6월 13∼14일 중립국에서 단판으로 치러질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의 대륙 간 PO 승자, 그리고 역시 6월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전 승자와 웨일스-오스트리아전 승자 간 벌일 유럽 PO 승리 팀은 FIFA 랭킹에 상관없이 무조건 4번 포트에 속한다. 이 때문에 FIFA 랭킹으로는 상위 포트에도 들어갈 수 있는 강팀이 PO를 거쳐 본선에 진출하면 이 팀이 속한 조는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조 추첨의 일반적인 원칙대로 이번에도 같은 대륙의 국가는 한 조에 편성될 수 없다. 다만 13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한 조에 2개국까지 들어갈 수 있다. 8개 조 중 5개 조는 유럽 팀이 두 팀이 된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지휘 아래 일찌감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우리나라는 아직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뒀지만 3번 포트에 들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한국은 2월 FIFA 랭킹에서 29위다.
3번 포트에 들어가면 FIFA 랭킹이 아래인 팀과도 조별리그에서 대결할 수 있어 아무래도 4번 포트보다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PO 승자가 4번 포트에 배정돼 우리나라보다 모두 FIFA 랭킹이 높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대결할 수도 있게 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