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3총사, 주총서 "미래차 위한 체질개선" 한 목소리 [종합]

입력 2022-03-23 16:12   수정 2022-03-23 16:13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23일 일제히 주총을 열고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 역량 확보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올해 계획을 밝혔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핵심부품 기술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혁신 제품을 만들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첫 번째 중점 추진 사항으로 '미래차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 확보'를 제시한 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이 원하는 핵심기술에 대한 독자적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며 "제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핵심 인재 육성'도 강조한 조 사장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는 시스템 통합과 기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미래차 핵심 기술의 성능을 높이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설계부터 구현, 검증까지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소프트웨어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고,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전략도 다양한 방법으로 수립하겠다"며 "이와 함께 우리 회사를 선택한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도 같은날 주총에서 "스마트물류 솔루션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핵심 사업화하겠다"며 "특히 운송사업의 구조를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물류센터의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을 전개해 향후 모든 물류사업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현대글로비스만의 독보적 사업모델 및 핵심역량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사업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반 운송 사업으로의 전환도 도모하겠다"면서 "현대글로비스가 개발하고자 하는 차세대 운송 플랫폼이 수·배송 영역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현재의 운송사업 구조를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또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통합 물류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 영업 확대에 힘쓰겠다"며 "글로벌 대형 전략 화주를 고객사로 확보, 글로벌 상품운반 사업 또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 또한 미래 자동차 부품 혁신을 위한 체질개선을 다짐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전동화 액슬을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부품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내년부터 '냉각수 허브 모듈'을 양산하고 공조시스템까지 과감하게 도전해 통합 열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했다.

기계사업 체질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현대위아는 기존 공작기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가미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기계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협동로봇과 무인 주차로봇, 물류 로봇 등의 양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위아는 미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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