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터지자마자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영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유럽 전역에서 호응해줬다"며 "모두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세르 두다 여사의 도움으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일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18일까지 109명이 넘는 아이들이 사망했고 1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지하실과 지하철, 방공호에서 때로는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4000명이 넘는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병원을 파괴하는 일은 새롭지 않다"며 "아이들이 방공호에서 태어나는 것도 모자라 전기가 부족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여온 젤렌스카 여사는 현재 프랑스가 지원한 인큐베이터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니콜라예프)와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로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달 말 러시아 침공 이후 꾸준히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반전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글을 게재해 자국민 독려는 물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 중이다.
한편 젤렌스카 여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1995년 대학에서 만나 8년간 연애 후 200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17)과 아들(9)을 두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