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아파트는 169억 '더펜트하우스 청담'

입력 2022-03-23 17:13   수정 2022-03-24 01:16

올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8억9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공시가격(163억2000만원)보다 3.49% 상승했다. 3.3㎡당 가격은 1억3700만원이다. 2020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이 단지는 3개 동, 29가구로 이뤄졌다. 영동대교 남단 부근에 자리해 한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가 거주 중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2~4위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고급 단지들이 차지했다. 2위는 ‘나인원한남’ 전용 244.72㎡로 공시가격은 91억4000만원이다. 총 341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 206.89~273.94㎡의 초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지민이 각각 63억원과 59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파르크한남’(전용 268.95㎡)과 ‘한남더힐’(전용 244.75㎡)은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각각 85억2700만원, 84억7500만원으로 평가됐다.

5위는 2006년부터 재작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차’(전용 273.64㎡)다. 공시가격은 81억3500만원이다. 작년 2위로 밀린 데 이어 올해는 세 계단 더 떨어졌다. 2003년 준공된 이 주택은 18가구 규모로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 공간, 지하 벙커를 갖추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이 주택을 소유했었다.

작년 입주한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93㎡가 공시가격 75억87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7위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초고층 주상복합 ‘해운대엘시티더샵’ 전용 244.62㎡(공시가격 75억8200만원)가 차지했다. 엘시티는 지방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공시가 29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 190억2000만원,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 173억8000만원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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