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 758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7억4000만달러(32.8%)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0% 늘어난 규모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295억달러보다 463억달러 더 많은 것이다.
해외투자 증가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산업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투자액이 전년 대비 58.5% 늘어난 293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181억7000만달러, 부동산업 70억1000만달러, 정보통신업 66억7000만달러, 도소매업 35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61억9000만달러), 제조업(39억3000만달러), 부동산업(24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가 27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1.8% 급증했다. 케이맨제도(106억3000만달러·57.1%), 중국(66억7000만달러·47.8%) 등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주요 투자처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해외직접투자액은 302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7% 증가했다. 순투자액은 260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2.7% 늘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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