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2017년 ‘Stars’로 등장해 끊임없이 자신을 굳혀나간 로시(Rothy). 어느덧 5년 차 가수가 된 그는 변함없이 산뜻한 목소리로 오늘을 시동한다. 4번의 사계가 오가며 깊어지고 짙어진 로시라는 향. 데뷔 후 쉼 없이 달리며 점차 고유의 색을 찾아간 그의 서사에 또 다른 시작점은 이제 막 떠오른 듯했다.
어느덧 데뷔 1,600일째를 앞둔 그에게 성장한 부분은 없는지 묻자, 로시는 “이젠 조금이나마 가사 속 진정성을 전달할 줄 아는 가수가 된 느낌”이라고 답했다.
최근 JTBC ‘기상청 사람들’ OST로 ‘소중한 게 생겼나봐’를 공개한 그. 로시는 이에 대해 “준비하는 내내 어떤 느낌으로 가사를 해석해나가야 할까 깊게 고민했다”라며 “긴 시간 동안 곡 녹음&디렉팅이 이뤄진 만큼 감정 표현 또한 섬세하게 그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곡의 감정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없을까. 그는 “대중들에게 진심을 쉽게 알리기 위해 가사 속 내용이 내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회사 대표이자 가요계 대선배인 신승훈, 평소 로시에게 직접 곡을 써줘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도 특히 아끼는 곡을 묻자 로시는 “‘다 핀 꽃’은 대표님께서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직접 알려주셨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승훈은 로시의 오디션을 볼 당시 노래 첫 두 마디만 듣고 계약을 원했다고. 본인의 어떤 부분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로시는 “아무래도 대표님 하면 발라드곡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 그래서인지 다들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을 준비했는데, 오히려 난 경쾌한 분위기의 팝송을 택했다”라고 답했다.
이후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질문하자 그는 “늘 옆에서 행복과 슬픔을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곡을 대하는 태도 또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라며 “모든 장르의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가장 진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자 로시는 “대중분들이 내 음악 안에서 공감과 위로를 느껴주실 때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라고 말하며 “또 한 가지, 노래 부르는 순간 ‘음악을 사랑하고 있구나’ 느끼곤 한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해 아이돌 가수를 꿈꿔왔다는 그. 이제는 직접 자신이 완성해나가는 이야기 안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녹여 내보고 싶다고 답하기도.
데뷔 이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이번 SBS ‘싱포레스트’에 출연하게 됐을 때”라며 “함께 출연하는 분들과도 너무나도 합이 잘 맞아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본인 음악 중 접할 때마다 애틋해지는 곡은 없을까. 이에 대해 로시는 “최근 발매되었던 ‘겨울 그다음 봄’은 들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든다”라며 “처음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그냥 덤덤한 느낌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들어보면 너무 애틋하다”라고 답했다.
힘들고 답답할 때 위로가 되는 곡에 대해서 그는 Zion.T(자이언티)의 ‘바람 (2015)’을 꼽았다. 그에 덧붙여서, 우울하거나 힘든 감정을 극복할 때는 정말 슬픈 노래를 듣고, 부르고, 만들어본다고 고백했다.
새로운 봄을 마주한 그,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로시는 “음악 예능 ‘싱포레스트’도 조만간 방영 예정이고, 미니앨범도 곧 발매될 계획”이라며 “올해는 나라는 사람을 조금씩 조금씩 세상 앞에 더 비춰나갈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두윤종
재킷: EENK
스커트: 클럽 모나코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주다흰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은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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