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최근 현대차 주가 부진의 이유로 '불확실한 대외환경'을 꼽았다.
장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가 최근 주가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묻자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글로벌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반도체 공급난, 러시아 사태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25만7000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던 현대차 주가는 이달 초 16만9000원까지 주저앉은 상태로 약 34.2% 떨어졌다. 최근에는 1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사장은 "이 같은 대외환경을 이유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이 경쟁사 대비 양호하다는 점, 올해도 고급차·전기차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 등 주가 부양 기대 요소가 있다. 회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경험한 상태"라며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원자재값 상승분을 상쇄하는 한편 올 들어 지속되는 부분에 대해선 추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상태"라며 "공급 안정화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유연 생산 통해 대기 수요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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