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즐겨먹는 즉석밥 가격이 또다시 인상된다. 즉석밥 시장 1위 CJ제일제당이 약 1년 만에 '햇반'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동종업체가 시간차를 두고 뒤따라 움직이는 만큼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31일부터 햇반 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약 7% 인상한다. 이튿날인 4월1일부터는 편의점 판매가격을 약 8%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주력상품인 '백미 210g 12개' 묶음 상품의 가격은 현재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인상된다. 편의점에서는 210g 용량 1개 가격이 1950원에서 2100원으로 변경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2월 햇반 가격을 6∼7% 올린지 약 1년여 만이다. 햇반 가격이 2년 연속 오른 것은 1996년 출시 후 처음이다. 지난해 쌀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가격을 올렸으나 추가적인 부자재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감압 살균 등 햇반 제조 단계 전반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이 1년 사이 약 90% 뛰었다. 포장용기, 리드필름 가격 등도 15% 올랐다"고 설명했다.
즉석밥 '오뚜기밥'을 만드는 오뚜기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다음달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2020년 9월 가격 인상 후 추가적으로 올리지 못해 인상 요인이 가중된 상태"라면서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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