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츠용품 제조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상품 개선과 마케팅 등에 투자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5일까지 받는다.
공단은 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2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용품 관련업체가 대상이다. 업체와 최소 3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지원도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은 정보통신(IT)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신상품을 1개 이상 출시해야 한다.
기금조성 사업(경륜·경정, 체육진흥투표권)을 통해 연간 2조원 가량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마련하는 공단은 한국 스포츠산업의 '젖줄' 역할을 한다. 공단이 마련하는 기금이 차지하는 한국 체육재정의 비율은 90% 이상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금 중 스포츠산업 관련 예산을 2019년(1640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난 4804억원으로 잡았다.
스포츠산업은 투자 금액 대비 '가성비' 좋은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문체부와 산업연구원이 함께 발표한 '스포츠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에 따르면 스포츠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2.06으로 전체산업 평균(1.79)이나 제조업(1.9), 서비스업(1.68) 보다 높았다.
공단은 계속해서 스포츠기업들이 쉽게 체감하는 분야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자금난 해결을 도왔던 정책자금 융자사업(튼튼론)을 올해도 이어간다. 공단은 지난해 549개 기업들에 136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1840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500억원 가량을 더 투입한다.
스포츠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들도 계속 이어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폐업했던 기업 100여곳을 도왔던 재창업 지원사업은 올해 기업 전문보육을 통해 260개사를 돕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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