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세계 수산물 수출의 5.5%를 차지한다. 명태, 대게, 대구, 명란 등을 주로 수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러시아 제재가 수산물까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산 수출이 막힐 경우 공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국내에선 이미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러시아 영공을 지나던 노르웨이 항공편이 우회항로를 이용하면서 연어와 고등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원양어업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더 높은 값에 팔 수 있고, 러시아산 수입이 줄어들 경우 원양 물량이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원수산은 원양어업 전문 업체다. 참치선 14척과 저인망 어선(트롤)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참치, 대구 등을 내수와 수출용으로 판매한다.
한성기업은 참치뿐 아니라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명태와 대구를 조업한다. 총 5대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게맛살, 젓갈, 어묵 등 수산물 가공식품도 직접 생산한다.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는 어묵, 맛살 등 수산물을 생산·유통한다.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를 공급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공급난이 대두되면서 식량 관련주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23일)에는 한일사료, 현대사료 등 사료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른 식량 관련 업체들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하림(8.23%), 마니커(4.98%), 마니커에프앤지(12.96%) 등 닭고기 관련주도 나란히 상승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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