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는 대면 접촉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연이은 악재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를 비롯한 항공, 여행, 면세점 등이다. 위기 상황에서 각 기업의 시장 대응 전략은 더욱 기민해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를 물리치고 승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기업은 기억에 남는다. 이들은 향후 경기 호황이 오면 경쟁사들보다 시장점유율을 늘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쉽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국내 산업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해 ‘2022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증권시장에 상장된 230여 개 품목의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였다.
딤채와 삼성서울병원, 제주삼다수 등은 각 부문 1위를 수년째 지켜내고 있다. 국민은행과 여명808, 롯데월드 어드벤처, 강북삼성병원, 한양사이버대학교, 코웨이 등도 지난해에 이어 경쟁 브랜드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위니아 에어워셔 가습기, 위니아 냉장고, 바디프랜드, 라클라우드, 노스페이스, BBQ치킨, KB국민카드, 서귀포잠수함, 넷마블, 에스원 등도 각 부문 1위를 지켰다. 그 외 피죤, 한글과컴퓨터, 자이, 쏠라이트배터리, 스타벅스, 위니아 세탁기, 위니아 전자레인지, E1, 오뚜기 카레 등이 1위에 선정됐다.
에스원은 개인은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에 보안, 건물관리, 시스템통합(SI)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보안업계 1위에 올랐다. 아파트 부문 1위에 선정된 GS건설의 자이는 새로운 형식의 주거 공간을 제안하며 주거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브랜드스탁은 “기업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위기 상황에서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성이 더 커진다”며 “브랜드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1등 기업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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