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M엔터 압박 나서…"이수만 개인회사 계약 해지해야"

입력 2022-03-28 14:12   수정 2022-03-28 14:15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와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의 관계에 대해 끝까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8일 입장문에서 SM엔터 이사회가 최대 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독립적인 감사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SM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SM엔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으로 감사(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CFO) 선임 안건을 올렸다. 이들은 앞서 SM엔터에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으나 SM엔터 측은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매출 성장에도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하위인 주요 원인은 최대 주주와 특수한 용역거래를 하는 라이크기획에 이익의 매우 큰 부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M엔터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인세로 240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 주주의 친척, 고등학교 동창, 장기근속 사내 인사로 구성된 SM 이사회는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자체 검증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한 명이라도 최대 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주주가 제안한 인사를 반드시 선임해 SM엔터 이사회가 최대 주주만이 아닌 회사와 주주 전체를 위해 일하도록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 지분 0.21%(4만8500주)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자 지분 0.70%(16만3194주)까지 합산하면, 지분율은 0.91%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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