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여파로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28일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은 오는 4월 1일 전후로 개화한다. 이는 지난해(3월 24일)에 비해 8일 늦은 것이지만, 평년(4월 10일)보다는 9일 빠른 것이다.
웨더아이는 "3월 하순부터 예상보다 평균기온이 3도 정도 낮게 유지되면서 개화 시기가 늦어졌다"며 "벚꽃 만개는 개화 후 일주일이 지난 다음 달 8~9일쯤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하며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만개는 80% 이상 피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한편 올해는 여의도 윤중로와 잠실 석촌호수 등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들이 개방된다.
영등포구는 "올해 '여의도 봄꽃 축제'가 열지는 않지만, 이달 31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사전 예약 없이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여의서로 벚꽃길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 1.7㎞ 구간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걸을 수 있다. 개방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8시∼오후 10시다.
송파구도 3년 만에 석촌호수 벚꽃길을 개방한다. 송파구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벚꽃 개화기에 석촌호수 입장을 전면 폐쇄해왔지만, 올해는 운영 시간 제한 없이 호수를 찾아 벚꽃을 볼 수 있다.
또한 송파구는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 등을 잇는 송파 둘레길에서도 벚꽃 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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