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맛 나는 전남 만들자"…2030 주거 안정·문화복지 지원

입력 2022-03-28 18:04   수정 2022-03-29 00:39


전라남도가 ‘청년이 살맛 나는 지역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올해 20~30대를 위한 지원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총 3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들의 경쟁·자생력을 확보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의 2022년 청년 정책은 ‘청년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도는 산하 23개 실·과에 청년 정책 플랫폼을 구축해 일자리·주거·교육 등 5대 분야에 82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먼저 지역 청년 유출 예방과 외지 청년의 유입을 통한 인구 선순환 구조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4개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과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사업, 창업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면·디지털 분야 등 지역 우수 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촉진하기 위해 근속장려금 50억원을 마련했다. 블루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추진으로 청년 일자리 1000여 개도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자립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청년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00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씩 최대 12개월 동안 전·월세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청년 월세 특별지원사업도 2024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2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1670가구를 대상으로 월 최대 15만원, 36개월간 주택 구입 비용의 대출이자를 주는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택담보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지난해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청년부부 결혼축하금(200만원)도 지원 대상을 부부 2200쌍에서 4400쌍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도는 사회 출발을 앞둔 청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매달 10만원씩 36개월간 매칭 지원하는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사업과 생계수급자로 하락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한 청년 내일저축계좌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수도권에 비해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지역 청년을 위해 공연 관람, 학원 수강 등 문화복지비 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문화복지카드도 추진한다.

도는 다음달 ‘메타버스 전라남도 청년센터’를 개관한 뒤 청년과 소통·교류를 강화하고 청년 정책을 홍보하는 청년정책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9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전남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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