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라운지는 예술의전당이 2014년부터 진행하는 공연 시리즈다. 매달 대중에게 낯선 악기와 연주자를 소개하고 있다. 이달 무대에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남형주(사진)가 오른다. ‘왕벌의 비행’을 리코더로 연주한 영상으로 화제가 된 바로 그 연주자다.
공연 해설도 맡는다. 남형주는 “리코더 공연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지연, 구예은, 최경선 등 신예 리코디스트 3명과 함께 바로크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박지연(바이올린), 김예솔(바이올린), 주예지(비올라), 김상민(첼로), 이은지(쳄발로) 등이 리코더 선율을 뒷받침한다. 연주자 모두 고악기를 활용한다.
이들은 16세기 고(古)음악과 현대음악을 번갈아 연주할 계획이다. 리코더 연주의 변천사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반 에이크의 ‘잉글리시 나이팅게일’을 첫 곡으로 선보인 뒤 현대음악가 한스 마르틴 린데의 ‘새를 위한 음악’을 연달아 연주한다. 리코더로 묘사한 과거의 새소리가 지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에 전자음악을 추가해 무대 분위기를 한 차례 환기한다. 작곡가 겸 전자음악 연주자 조용철이 자작곡 ‘전자적 해체’를 연주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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