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에 걸리면 사망률 2.4배…인공호흡기 착용 확률 4배

입력 2022-03-28 18:04   수정 2022-03-28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에 동시에 걸리면 사망률이 2배 넘게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동시에 걸린 환자의 사망률은 코로나19에만 걸린 환자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으로 발전해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확률은 4배 높았다.

이는 영국의 에든버러 대학과 리버풀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진이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독감 검사를 더 광범위하게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서로 다른 바이러스인 만큼 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주사를 모두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월 초 약 18만3000명에서 지난달 말에는 2만7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재 9만명에 육박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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