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용인시의 한 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처인구의 야산에서 발견돼 당국이 포획 작업에 나섰다.
28일 용인시는 한강유역환경청과 국립공원단이 이날 오후 처인구 호동 예직마을 뒷산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에 대한 포획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곰은 지난해 11월22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포획되지 않은 마지막 1마리다.
당시 달아난 곰들 가운데 3마리는 당일 발견돼 2마리는 생포됐고, 1마리는 사살됐다. 이튿날 발견된 1마리도 사살됐다.
당국은 남은 곰 1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추적해 왔지만 그동안 어디에서도 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강유역환경청은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그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봄을 맞아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곰 발견 지점 부근에 트랩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에는 드론을 띄워 곰의 위치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곰이 탈출한 곰 사육농장에서는 2006년 2마리를 시작으로 2012년 4월 3마리, 같은 해 7월 3마리, 2013년 8월 1마리, 지난해 7월 1마리, 11월 5마리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12마리의 곰이 탈출했다.
농장주 A씨는 지난해 7월 곰 탈출 당시 자신의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기 위해 1마리가 탈출했음에도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현재 12마리의 곰이 남아있는 A씨의 농장은 야생생물관리협회가 위탁 관리하고 있으며, A씨는 내달 출소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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