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의기투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한 분야 대표 주자들이 모여 'ESG 펀드'를 조성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KT 박종욱 사장, SKT 유영상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협력할 것을 협의했다.
이번 ESG 펀드에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각 100억원씩 출자한다.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도 100억원을 출자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자금은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도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와 관련된 혁신 기술 발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3사는 각 사가 운영중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혁신 벤처 기업들을 지원할뿐 아니라 자사 ICT 사업과 연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사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1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자문위원회에는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한다.
3사 관계자는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을 조성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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