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19곳 등 모두 21곳(스팩·재상장 제외)이었다.
상장 건수는 작년 1분기(24곳)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공모 금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공모 금액이 12조7500억원에 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상장한 효과란 분석이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 수는 오토앤,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6곳이었다. 작년 1분기 15곳보다 크게 줄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 이하로 확정한 기업은 8곳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2000 대 1을 넘어선 곳은 오토앤, 아셈스, 퓨런티어, 풍원정밀,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7곳이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IPO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업종별로 투자심리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역대 기관 경쟁률 1위인 2023.37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주문액은 1경5203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초로 ‘경’ 단위를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도 역대 최대치인 114조1066억원을 달성했다.
IPO 시장은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보험 같은 대기업 계열사, 마켓컬리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예심청구를 완료하면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규제 방안, 스톡옵션 처분 제한 규정안 등이 예고되는 것도 IPO 시장엔 호재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우량 기업의 예비심사 청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규제처럼 기업의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이 마련되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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