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 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이날부터 실무자 협상을 통해 합당 절차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뒤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대선 이후 범여권에 보다 유리한 지형이 갖춰진 경기지사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민주당에선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경기지사직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인 만큼 인물난이 있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출마 지역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시민 또는 도민 의견을 듣고 발표하겠다”며 “이번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참여 여부 및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만약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사소한 조건 같은 것을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쿨하게 있는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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