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평양 상공에서 폭발해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민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방부 비공개 현안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이 시험 발사한 ICBM이 수 ㎞ 상공에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폭발해 평양 상공에 파편 비가 내렸다"면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 시민이 놀랐고 민심 이반이 체제 불안정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빨리 해결하고자 급히 화성-15형을 쏘아놓고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ICBM을 고각으로 쏘아 올린 뒤 이튿날 신형인 화성-17형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은 사실은 화성-15형을 쏘고 화성-17형인 것처럼 기만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별도 브리핑에서 "국방부 보고는 발사 직후 후 ㎞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라면서 "민가에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평양 상공에 파편이 비처럼 내렸다는 하 의원의 표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평양 상공이라는 얘기는 안 했고, 폭발해서 파편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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