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0일 POSCO홀딩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2분기부터 원가 부담 가중을 비롯한 단기적인 리스크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SCO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1조6500억원을 소폭 웃돈다는 예상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로(용광로) 개보수 영향으로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2.5% 감소하고 유연탄 스팟 가격 상승 영향으로 원재ㅑ료비가 톤(t)당 2만6000원 상승했다”면서도 “판매 가격 하락 폭이 톤당 3만7000원으로 예상보다 적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문제는 최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원가 부담이 5~6월 이후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수요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았기에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모두 반영할 가능성도 낮을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철강재 가격 상승의 수혜도 제한적이라고 문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EU의 세이프가드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실제로 중국 철강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하강 우려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수익성 대비 저평가 구간은 맞으나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및 철강 가격 반등, 연료탄 수급 정상화 등 불확실성 해소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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