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발 공모 리츠는 민간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이 설립한 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LH 공동주택 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주택 개발 리츠’와 기본적인 사업 구조는 동일하다. 자본 조달 과정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주택 개발 리츠보다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주택 분양 사업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국민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공모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는 연 6~9%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LH는 민간 사업자 선정과 토지 공급을 담당하고, 민간 사업자는 리츠 설립과 자금 조달, 주식 공모, 설계·시공·분양 등을 맡는다. 이번 공모에선 공모주 비율 기준이 종전 40%에서 50%로 높아졌다. 또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계획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됐다.
사업 대상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최근 민간 분양 아파트(과천지식정보타운 린파밀리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18 대 1에 달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정부과천청사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를 모집하는 이번 S-2블록(3만3004㎡)에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78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다음달 18~20일 참가 의향서를 받은 뒤 오는 6월 말 사업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어 7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민간 사업자는 건설사와 금융사 각각 2개 이하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9월 리츠를 설립해 내년 6월 주식 공모와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간다. 리츠 청산은 2026년 9월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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