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에서 최고의 황금노선으로 알려진 김포~하네다(일본) 노선의 정상화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 21일 해외입국자의 격리 조치 면제가 시행되고 해외여행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김포~도쿄·오사카·베이징·상하이 등 김포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도 재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31일 일본의 하네다국제공항을 운영하는 일본공항빌딩 주식회사 타카시로 이사오 회장과 화상 회의를 했다. 안건은 김포~하네다 노선의 정상화 관련 의견교환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김포~하네다 노선의 허가와 승인권이 있는 각국의 정부에 조속 재개의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다.
양측은 방역 완화 기조에 따른 한일 노선재개 정보와 노선개설에 필요한 준비사항도 논의할 계획이다. 공동 마케팅·프로모션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김포∼하네다 승객 수는 하루 5600여 명, 연 205만 명이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등 4개 항공사가 하루 24편, 주 168편을 운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3월 24일 김포~하네다 노선이 중단돼 만 2년 이상 한·일 서울~도쿄 직항노선을 이용하는 여객들의 발길이 묶인 상황이다.
공사는 지난 17일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7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대표와 만나 국제선 운항의 조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논의했다. 에어서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사장단도 해외입국자의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 해제와 지방 공항의 국제선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노선이 있는 지방 공항의 국제선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운항편을 증설하고 해외여행 모객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여전해 김포~도쿄·오사카·베이징·상하이 노선의 완전 재개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입국과 격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백신 3차 접종 완료자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경우 3일간 격리해야 한다.
김포=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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