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2종을 출시했다. TDF는 은퇴 연도에 맞춰 위험·비위험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다. 퇴직연금 투자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폴트옵션이 시행될 경우 자동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군 중 하나다.
한투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건 ‘한국투자TDF알아서2055’와 ‘한국투자TDF알아서2060’이다. 각각 1995년, 2000년 전후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2060년을 은퇴시점으로 하는 TDF 2060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삼성OCIO솔루션 성장형 펀드’와 ‘삼성 OCIO솔루션 안정형 펀드’ 2종을 출시했다. 외부위탁운용(OCIO) 개념을 퇴직연금에 접목한 공모펀드다.
OCIO는 연기금, 대학 등이 외부에 기금 운용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말한다. 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도 OCIO 업무가 가능해 업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OCIO 펀드는 퇴직연금 중에서도 확정급여(DB)형 시장을 공략한다. DB형은 근로자 개개인이 아니라 사용자(회사)가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책임진다. 운용 성과가 어떻든 근로자에게 사전 약정된 퇴직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전문적인 외부 기관에 운용을 맡기려는 경향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두 펀드는 연기금 및 대학기금 등에서 활용하는 자산배분 방식으로 운용한다. DB형 퇴직연금 특성을 반영해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자산배분안을 도출했다. 목표수익률에 따라 ‘성장형’과 ‘안정형’이 있다. 각각의 목표수익률은 연 5.0%와 연 3.5%다.
‘OCIO펀드 명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펀드 이름도 바꿨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업계 최초 OCIO 공모펀드인 ‘삼성퇴직연금 TLF7 펀드’를 출시했으나, OCIO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 않아 시장에서는 다른 운용사가 최초라고 오해하곤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0일부로 이 펀드 이름을 ‘삼성퇴직연금OCIO솔루션밸런스펀드’로 변경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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