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호황으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1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직전분기 대비 224%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약 6000억원의 재고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마진은 공급 우려 속에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며 배럴당 5달러가 상승했을 것”이라며 “에쓰오일은 경유 생산 비중이 작년 기준 36%로 경유 마진 강세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화학 부문은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폴리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각각 36%와 49% 축소됐을 것으로 분석된 탓이다.
윤활기유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6억원이다. 공급 증가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겠지만, 고급 윤활기유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으로 정제마진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재고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올해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제마진 강세 전망의 근거로 △낮은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팬데믹 오나화로 인한 수요 회복 △중국 수출 제한에 따른 역내 공급 감소 등을 들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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