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CC)에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고 1일 밝혔다. 패션기업인 더네이쳐홀딩스가 골프에 눈을 돌린 건 골프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골프의 매력에 빠진 ‘젊은 골퍼’가 대거 늘어났다.
이번 투자는 사우스스프링스CC를 100% 소유한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의 지분 23.06%를 더네이쳐홀딩스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는 29만평 규모의 18홀을 갖춘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세계 최고의 코스 설계가 중 한 명인 짐 파지오가 설계했다. KLPGA 정규투어가 개최될 만큼 코스부터 시설과 서비스까지 프리미엄 골프장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레저산업연구소도 2020년 566개(18홀 환산 기준)였던 국내 골프장 수가 2025년 619개로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콘텐츠 회사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NBH N3 신기술 투자조합’에 10억 원을 출자했다. NBH N3 신기술 투자조합은 유명 드라마 OST 제작사 ‘모스트콘텐츠(MOST CONTENTS)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트콘텐츠는 국내 드라마 OST 시장의 약 50%를 점유할 정도로 뛰어난 OST 제작 및 유통 역량을 갖추고 있다. 드라마 제작, 매니지먼트 사업, OST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패션, 콘텐츠뿐 아니라 골프 시장에서도 소비를 이끄는 주체로 부상했다"며 "더네이쳐홀딩스 사업의 핵심 고객층이 MZ세대인 만큼 소비자가 관심을 두는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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