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를 잘 헤쳐나가고 싶은데 누군가가 현명하게 안내해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가진 사람에게 《지치지 않는 힘》은 멋진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20여 권의 책을 낸 밀리언셀러 작가 이민규 교수를 모를 리 없다. 100만 권 넘게 팔린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외에 여러 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지치지 않는 힘》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의 마음을 듬뿍 담은 인생 이정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2018년 아주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기념식 대신 선생으로서,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온 《지치지 않는 힘》은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 전문가만이 풀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심리학 지식과 정확한 통계, 다양한 사례와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득 담고 있다. 이 책은 각박한 현실 앞에 선 학생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맞아야 할지, 어떤 준비를 해 행동으로 옮길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저자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절대 지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패턴은 반복되기 마련이어서 학교 다닐 때 시간을 지키는 습관을 들여야 취업해서도 그 태도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시작부터 약속을 어긴 사람과 함께 가봐야 기다리는 건 실패뿐이다. 지각한 사람은 협상할 때도 불리하다. 미안한 마음에 양보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 때문이다. 약속 장소에 일찍 가고 수업에 늦지 말고 리포트도 일찍 제출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 저자의 당부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건 모든 학생이 듣는 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른다면, 늘 바쁘지만 결과가 신통찮다면, 세 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장기적 파생 효과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이런 고민과 함께 중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가치가 높은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열심히 달리기만 할 게 아니라 더 의미있고, 더 가치있게 나아가는 방법을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질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문자 하나를 보낼 때도 ‘수업 중인데 나는 왜 지금 문자를 보내야 하는가’ ‘이 문자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매사 질문하며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효율성과 효과성을 구분하지 못하고 가치가 낮은 일을 열심히 해봐야 성과를 낼 수 없다.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도 중요하다. 공부하다가 졸음이 몰려오거나, 다이어트를 하는데 먹고 싶은 충동이 마구 밀려올 때, 그것을 과감히 이겨내야 다른 상황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열심히 달려 궤도에 오르고 성공 가도를 달리면, 따가운 시선과 함께 비판이 따라온다. 비판에 휘둘릴 것인가, 휘둘리지 않고 가치나 목표에 따라 주도적으로 행동할 것인가. 사실 이 두 가지 선택지에서 인생이 갈린다. 토론할 때도 비판하는 사람에게 각을 세우기보다 상대방이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의외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저자는 제자들에게 ‘미래의 관점에서 선택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남다르게 해서 남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라고 권한다.
심리학 박사가 사랑 가득한 조언을 제자들에게 전하는 《지치지 않는 힘》을 읽다보면 내가 나아갈 길과 헤쳐나갈 방법까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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