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 3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1로, 지난 2월 넷째주(86.8) 이후 4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조사와 온라인 매물 등을 분석해 수치화한 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 숫자가 클수록 매도보다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100을 밑돌고 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지고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세가 잠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재건축과 각종 세금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점차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가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일부 고가 단지 위주로 신고가에 거래되는 등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다섯 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이른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90.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90.3 △도심권(용산·종로·중구) 88.9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88.4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87.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0.6으로 지난주(90.0)보다 0.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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