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은 환자 중 일부에서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Long Covid)을 간과한다면 향후 영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 시각) 킹스칼리지런던(KCL) 소속 소아전염병 전문가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 등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캑터모트 박사는 이날 영국왕립학회 회의에서 장기 후유증을 겪는 환자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는 보건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만 따져 방역조치를 해제해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맥더모트 박사는 "많은 사람이 장기 후유증으로 삶이 황폐해지고, 어린이 교육에 해를 끼치는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책입안자들이 코로나19가 남기는 후유증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이를 무시한다면 향후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은 감염 후 4주 이상 피로, 후각·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brain fog·머리가 멍하고 생각과 표현이 분명하지 못한 증상)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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