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43조 주택도시기금 OCIO에 미래에셋운용·NH투자증권

입력 2022-04-02 06:35   수정 2022-04-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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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의 '대어'(大漁)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을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졌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사업의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16일 43조원 규모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공고하고 입찰에 들어갔다. 기금은 2014년부터 주택청약저축·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조성된 여유자금을 OCIO 등을 통해 운용 중이다. 4년마다 증권사 리그와 운용사 리그로 나눠 전담 운용기관을 1곳씩 선정하고 있다.

전일인 1일 OCIO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제안서 기술평가(프레젠테이션)를 진행해 평가·심사를 실시했다. 기술평가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그 결과 NH투자증권은 입찰가격점수 3점, 기술평가점수 84.9741점으로 종합평점 87.9741점을 받아 총점 84.3427점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을 약 3.6314점 차이로 앞섰다. KB증권(81.8344점)과 신한금융투자(80.5801점)는 각각 3, 4위에 그쳤다. 입찰가격점수는 4개사 모두 3점으로 같았고 기술평가점수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에 빼앗겼던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2018년 입찰 당시에도 이번과 같은 증권사 4곳이 입찰에 응했는데,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NH투자증권이 기존 1기 전담 운용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선정된 바 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에 빼앗긴 전담 운용사 자리를 탈환할지 주목됐지만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운용사 리그에선 단독 응찰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운용 업계 유일한 참여 기업인 만큼 적격성 심사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2014년부터 8년간에 이어 올해부터 다시 4년 동안 기금 운용을 전담하게 된다.

두 회사가 협상을 잘 마무리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4년간 42조6797억원가량의 주택도시기금운용을 맡는다. 예상 위탁운용규모는 운용사가 22조8942억원, 증권사가 19조7855억원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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