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부총리를 포함해 내각의 진용을 오는 15일 이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추경호 의원을 한 후보자와 호흡을 맞출 부총리 후보로 꼽고 있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을 맡아 경제 정책 전반을 경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정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도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위 내에선 최상목 간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기재부 1차관 출신으로 기재부 내에선 ‘천재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 의원이 부총리로 기용되면 최 간사는 금융위원장에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개인적 사정 등으로 본인이 고사해 이번 내각 후보에서는 제외됐다고 한 후보자가 이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새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할 국가안보실장엔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친구이자 외교·안보 가정교사로 불리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유력하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한찬식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색이 옅고, 검찰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 전·현직 검찰 인사들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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