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의 상승과 비용감소 등이 1분기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작년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대비 7% 밑돌았고 올해 1분기도 11.1% 떨어져 코스피 대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며 "매크로 우려로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견조한 실적과 대비되는 부진한 주가를 보고 있으면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단순히 체계적 위험에 따른 영향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주주들의 염원인 파운드리의 실적 개선은 4나노 수율 부진으로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고 GOS 논란은 갤럭시와 삼성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에 큰 흠을 남겼다"고 했다.
인텔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불안한 변수라는 의견이다. 그는 "만약 미국의 반도체 대전략이 아시아 의존도 축소로 방향을 튼 것이라면 삼성뿐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 전반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내리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는 부진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4 년 연속 디램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실적 전망을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 다만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주가 변동 범위의 하단이라는 점에서 2~3분기 중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므로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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